0.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며 살아간다. 너무 염세적인 표현인 것 같지만, 실상이 그렇다. 카페 옆자리 사람이 떠드는 소음, 버스 앞자리 사람 옷깃에 묻은 담배 냄새가 나를 불편하게 한다. 행동이나 특성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존재 자체가 나를 불편하게 할 떄도 있다. 발 디딜 곳조차 제대로 없는 만원 버스 안, 그 많은 사람들은 다만 존재하는 자체만으로 나를 불편하게 한다. 그 뿐일까, 어떤 이들은 내 곁에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나를 불편하게 한다. 우리 회사 옆, 회사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들만큼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들이 없었다면, 적어도 그들이 소유권을 주장하지만 않는다면 나는 얼마나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을 것인가 말이다. 이런 마당이니, 인간 사회라는 것은 개개인의 불편 위에 서 있다고 해도 될 판이다.


1. 불편에 대한 관용

 그렇다. 인간 사회는 개개인의 불편 위에 서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불편을 감내하는 개개인의 관용 위에 서 있다고 함이 옳겠다. 사회화된 현대 인류는 어떤 불편을 느꼈다고 해서, 그 불편을 즉각적으로 호소하지 않는다. 대신, 불편을 그 성질에 따라 분류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결정한다. 한 예로 지하철에서 발을 밟힌 사람은 상대방에게 바로 불편을 호소하지만, 내가 발을 디디고 싶은 자리에 상대가 발을 디디고 있다고 바로 불편을 표하는 사람은 이상한 취급을 받는다. 불편을 겪은 상황에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이 불편이 전자에 가까운 것인지 후자에 가까운 것인지를 가려내는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사회화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첫째는 다소 실리적인 이유이다. 모든 불편을 다 호소하는 것은 경제적이지 않을 뿐더러 사회에 해롭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경우는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겠으나, 그에 가장 가까운 형태의 공간으로 고시촌 독서실을 예로 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독서실마다 분위기는 다르겠으나, 어떤 독서실은 자신의 공부가 잘 안 풀리는 걸 남 탓으로 돌리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의자 끄는 소리, 펜으로 줄 긋는 소리, 껌 씹는 소리부터 숨 쉬는 소리까지 트집을 잡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지적의 근거가 된다. 그러다 보면 정작 공부는 뒷전이 되고 남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 또는 내가 불편하지 않은 상황을 만드는 것이 구성원들의 목적이 된다. 감정싸움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사회 내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불편을 일일히 다 드러내 호소하면 이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자신의 사소한 불편을 하나하나 호소하는 회사나 공동체를 상상해 보라. 얼핏 생각하기만 해도, 그 참상이 눈앞에 그려지지 않는가.

 또 한가지 이유는 역지사지의 논리에 기반한 도덕적인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는 내가 불편을 느끼고 있지만, 나 또한 언젠가는, 심지어는 불편을 느끼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있을 것이고 그 불편에 대한 타인의 관용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자체가 타인의 관용에 의해 가능한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 또한 일정한 부분에서는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를 도출해내는 것이다. 카페의 소음을 '카페에선 보통 그러니까'라는 이유로 관용하는 나는, 카페의 유일한 콘센트 근처 좌석을 1시간째 점유하고 있지만 '카페에선 보통 그러니까' 라는 이유로 관용받고 있다. 사회 전체를 생각하면 나는 얼마나 더 많은 관용을 받고 있으며, 또 관용을 베풀어야 할까.

 이러한 이유에 따라, 우리는 어떤 불편은 그냥 관용한다. 분명 내가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첫째로 딱히 지적을 해야 할 만큼 그 정도가 심하지 않고, 둘째로 나 또한 이 정도는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싶으면 그냥 넘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결속된 관용의 체인, 즉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관용하고, 그가 또 다른 사람을 관용하는 연쇄구조는 사회를 포함한 각종 공동체의 존속 및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2. 관용할 수 없는 불편의 경우에

 그러나 가끔씩은, 관용이 불가능할 때가 있다. 내가 당하는 불편의 강도가 도저히 참고 넘어가기 어려운 것이거나, 그 불편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일 때 이 불편은 관용할 수 없는 것이 된다. 이 때는 당연히 불편을 호소해야 한다. 하지만 이 때는 어디까지 호소할 것인가가 문제가 된다. 독서실의 예로 돌아가 보자. 평범한 숨소리를 가지고 불편을 호소하는 것은 위에서 논의한 바에 비추어 볼 때 너무 과한 처사이지만 독서실 안에서 쿵쿵 소리를 내며 걸어다니는 것은 쉬이 관용하기 어렵다. 불편을 호소하고 개선책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모든 것에 다 불편을 호소하고 모든 것을 다 요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첫째로 불편을 호소하는 대상에 대하여, 설령 불편을 일으키는 요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모든 것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는 것은 다소 부당하다. 예를 들어 위 예시에서, 나는 네가 독서실 안에서 걸어다녀서 불편을 당했으니 너는 앞으로 독서실 안에서 걸어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물론 상대방이 걸어다녔으니 내가 불편을 받은 건 사실이다. 걸어다니지 않으면 다시는 그러한 불편이 발생하지 않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불편의 직접적인 원인은 소리를 내어 걸어다닌 것이지 걸어다닌 자체가 아니다. 걸어다닌다는 점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불편의 원인과 연결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된다. 이런 식으로 치자면 그 사람이 쿵쿵거리고 돌아다니는 것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은 살아 숨쉰다는 사실 그 자체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에 대해 불편을 제기할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둘째로, 요청하는 개선책은 합리적이고 최소적이어야 한다. 걸어다니지 않으면 쿵쿵 소리를 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면 이 사람은 앞으로 어쩌란 말인가? 독서실 내에서 걸어다니지 말라는 건 독서실을 출입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 없지 않은가. 이는 비합리적이다. 쿵쿵 소리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척 하면서 사실상 퇴거를 요청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좀 더 살살 걸어다니라든지, 푹신한 실내화를 사라든지 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방법을 놔둔 채 상대방에게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는 방법을 요청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목적이 상대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문제 해결에 있다면, 굳이 상대방이 받는 피해를 크게 하여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3. 현실에서

 위의 이야기는 특별히 어려운 일이거나, 대단한 사람들만이 따라할 수 있는 거창한 원칙이 아니다. 그냥 대부분의 사람이 다 그렇게 산다. 굳이 저렇게 하나하나 밝히고 따져가며 대응방식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이미 우리는 그렇게 사회화되어 있기에 본능적으로 이를 모두 고려한 방안을 선택하려 노력한다. 그러니까 사회가 이렇게 굴러가는 것이다.

 그러나 집단 단위로 보면 그냥 일단 자신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보는 이들이 최근 많이 눈에 띈다. "내가 불편하니까 불편하다는데" 라는 것이 그들의 주된 논리인데, 이는 일견 맞는 말처럼 들리긴 한다. 하지만 "내가 불편한" 것을 무조건 불편하다고 하지 않는 사려깊음이 이 사회 뿐 아니라 그들이 서 있는 발 아래를 지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다소 안하무인격으로 들린다. 마찬가지로, 이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이란 것에 대해서도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모든 것에는 정도가 있다. 1만큼 나쁜 것에 대한 대응은 적어도 1 근처 수준이어야 하지 10이 되어서는 안 되고, 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은 다소 감정적으로, 상대방에 대해 최대한의 피해를 줄 수 있는 해결책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원래는 이 단락에서 생각나는 사례를 몇가지 제시하려고 했으나, 괜한 골칫거리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구체적인 사례는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요새 분위기상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사례 한 두가지 정도는 있을테니, 그것으로 예시를 대신하려고 한다.


4. 맺으며

 사실 세상 일이라는 게, 다 정도의 문제고 감의 문제다. 어렵게 논리 따져가면서 댈 것도 없이 적당한 것에 대해 적당한 수준의 이야기만 하면 설령 그것이 좀 어설픈 것이더라도 어찌 좋게좋게 넘어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고 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진짜로 특별한 것에 대해 특별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면 그에 따르는 논리적이고 도덕적인 입증책임을 져야 한다. 그 때부터는 나는 불편하다 수준의 감정론은 무가치하고, 그 불편함이 어째서 정당한 불편함인지, 그리고 그 불편함의 호소가 어째서 타당한 행위인지, 그리고 그 대안으로서 제시한 것은 과연 적합한 것인지에 대해 논해야 한다. 

 그러나 과연 지금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이러한 책임을 질 의사가 있는지, 혹은 책임을 지고 있는지에 대해 나는 쉬이 확신할 수 없다. 그리고 사실, 그것이 나를 참을 수 없이 불편하게 한다.

1. 어렸을땐 정말 사사건건, 생각나는 거의 모든 걸 글로 써서 옮겼다. 그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나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생각건대 어릴 땐 확실히 겁이 없었던 것 같다. 틀린 말을 하는 것을 겁내기는 했지만 지금보다는 덜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남들 앞에 드러내 보이는 것에 대한 공포는 아예 느끼지도 못했던 것 같다. 아니, 오히려 난 이런 사람이라고 떠들고 다니고 싶어했던 거 같다. 어떻게 보면 스스로에 대한 근거없는 자신감이 턱없이 높았던 건지도...

2.최근 리히텐슈타인 제2공자(Prince maximilian of Liechtenstein)를 만날....알현할...하여튼 일이 있었다. 느낌이 참 묘했다. 비즈니스맨, 금융인으로서의 품격이 느껴지는 사람이야 많이 만나봤지만,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와는 다른 어떤 품위랄까 고상함? 같은 무언가가 태도와 말 속에서 배어나왔다. 그게 소위 말하는 "귀족적"인 품위였을까. 하여튼 신기한 경험이었다.

3.그제는 미팅 중에 "트럼프와 마크롱의 임기가 꽤 많이 남았으니, 투자기간의 상당부분동안 미국과 유럽의 투자환경은 양호하거나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모두 연임이 가능한 국가인만큼 이들이 재선되면 투자기간 전부와 회수기간 일부가 이들 임기에 포함되는 이점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생각해보면 얼추 맞는 말이긴 한데 격세지감이 느껴져 좀 웃었다.

4.오랜만에 대학병원을 갔다와서 그런지(생각해보면 환자로는 처음이다. 아니다. 한 살때 갔다온 적이 있다던가?) 시한부 선고 받는 꿈을 꿨다. 죽어야 하는 상황이 나오고 그게 너무 무섭게 느껴지는 그런 종류의 꿈은 낯설진 않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서운 이유가 좀 달랐다. 지금까지는 내가 뭘 느끼고 경험하는 게 끊기는 게 무서웠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내가 남겨놓은 게 아무것도 없는 게 좀 무서웠다. 아무도 날 기억 못할 거라는 건 아닌데, 아마도 나를 그냥 나로써, 그러니까 내가 남긴 어떤 가치나 업적?이 아닌 여기서 어떠어떠하게 살아갔던 사람이다 정도로 기억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 건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거 희한하다.

5. 젊은 아이들(...?!)이 요새는 인스타가 대세라고 그러길래 인스타 계정을 만들고 사진을 몇 개 올려봤는데 (원래 사진찍는건 좋아하니까) 나는 이거보다 페북 인터페이스가 훨씬 나은 거 같다. 페북 인터페이스도 그리 좋아하는 건 아닌데(특히 친구가 좋아요 한 글 보여주는건 최악이라고 생각함) 인스타는 음 글 좀만 길어지면 그냥 읽지 말라는 식으로 접혀버리고...모든 면에서 페북이 더 나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 요새 트렌드를 못따라가는건가? ㅠㅠ

 올해로 선릉-역삼 근처에서 회사다닌지도 몇 년이 됐다. 당연히 수백 끼의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 생각해보면, 이것도 남들한테 도움이 되는 경험이지 싶다. 나도 다른 동네 맛집 찾을 땐 그 동네에서 계속 밥 먹어온 사람들의 평을 제일 중요하게 보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가본 인근 식당들에 대해, 길게는 못 쓰고 간단하게 코멘트를 달아 본다. 물론 주관적인 평가지만 이것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지.


 ㅇ 지아니스 나폴리 (파스타, 피자) : 옮기기 전에는 자리가 되게 불편했는데 옮기고 나서는 그래도 좀 넓어졌다. 감베리 크레마가 시그니쳐 메뉴라고 하는데, 맛있긴 하다. 뭐 다른 데를 다 뛰어넘을 만큼 맛있지는 않은데 실패는 하지 않을 것 같은 맛이다. 가성비는 글쎄.

 ㅇ 고갯마루집(보신탕, 닭도리탕) : 닭도리탕이 유명하다. 흥건하고 묽은 계통이 아니라 끈끈하고 되직한 계통. 양념이 맛있다. 왜 집에선 이 맛이 안 나오지? 그런 종류의 양념. 떡사리 시키면 굵은 가래떡을 넣어 주는데 그거때문에 여기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보신탕은 딱 그냥 그 맛이다. 그래도 고기가 적지 않은 편이라 좋았다. 근데 여기 갔다오면 온 몸에 냄새가 밴다. 오후 미팅 있으면 점심엔 잘 안 가게 됨

 ㅇ 오무라안(소바, 일식) : 소바집이고 소바가 유명하다. 삼색소바인가 서로 다른 종류의(마, 튀김, 명란) 세 종류 소바 먹어볼 수 있는 메뉴가 식사로는 제일 좋았다. 뭐 메밀 백퍼센트니 하는 집보다 메밀 비율이 낮긴 한데 메밀 많다고 무조건 맛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면에 탄력이 있어서 좀 더 식감이 나았던 것도 같다. 메밀향같은거야 좀 덜하지만 사실 뭐 마에 튀김에 명란에 메밀보다 더 향 진하고 센 재료들 많은데 메밀 백퍼센트라고 달라질까 싶고.... 저녁에 안주 파는것도 나름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 다만 지하철역 인근에서는 찾아가기가 좀 멀긴 함

 ㅇ 바스버거(수제버거) : 내가 먹어본 어지간한 수제버거집보다 좀 더 고기고기하고 건강 신경 안쓰는 맛. 맛있다는 뜻이다. 인근이면 배달도 돼서 점심시간에도 자주 이용했다. 트러플 프렌치프라이 독특하고 괜찮음

 ㅇ 이도곰탕(곰탕, 수육) : 해장할때 자주 간다. 선릉에서 역삼역 넘어오는 GS타워 뒷쪽 먹자골목, 그 동네 치고는 되게 고기도 많고 실하다. 요새 TV에 나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줄 많이 선다. 하동관보다 나으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뭐 그래도 가격 치고는 상당히 괜찮다. 가격이 싸다는 건 아니고 다른 곰탕집에 비해... 국물이 조금 가벼운 느낌인게 개인적으로는 불만이지만 너무 더부룩한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좋다고 하더라.

 ㅇ 이화수 육개장(육개장) : 이화수 육개장임

 ㅇ 카페 마마스(샌드위치, 파니니) : 솔직히 가성비는 나쁘다. 특별하게 맛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딱 우리가 아는 비싸고 엣지 좀 있는 브런치 정도. 옛날같았으면 괜찮았겠지만 요샌 역삼역 근처에도 이런 브런치 파는 데가 많이 생겨서...그래도 롱브레드보다 싸서 아직 자주 감

 ㅇ 토속청국장(청국장, 보쌈 등) : 음식 안 따지고 가격 대비 음식 나오는 거만 따진다 하면 여기만한 데가 없다. 점심이면 7천원에 청국장 보쌈 계란찜 김치찌개 전 뭐 이렇게 나온다. 이 가격이 어떻게 가능하지 싶을 정도로 가성비는 좋은데 맛은 딱 직장인 점심먹는 집 정도다. 다른 데는 이 가격이면 메뉴 하나 나오는데 엄청난거지 뭐... 근데 여기도 갔다오면 냄새 엄청 밴다. 미팅 있을땐 비추

 ㅇ 백운봉막국수(막국수, 보쌈 등) : 메밀 백프로 막국수 만드는데라 메밀매니아들이 엄청 좋아한다. 특히 들기름이랑 간장만 넣고 슴슴하게 비벼먹는 들기름 막국수가 매니아들에게 인기. 정식 메뉴가 만원대에 보쌈이랑 막국수 나와서 고기먹고 냉면먹는 느낌으로 먹기 좋다. 들기름 막국수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비빔막국수는 누구한테 추천해서 실패한적 없음. 여기 회식오기도 괜찮다. 오겹살 되게 두껍고 먹을만하게 나옴

 ㅇ 동경스시 : 알탕만 먹어본것같다. 그냥 알탕임

 ㅇ 삼다연 : 맬젓주는 제주도 스타일 고깃집. 양에 비해 비쌈. 고기는 나쁘지 않지만 이렇게까지 비쌀 정도일지는 의문

 ㅇ 현성별당 : 깔끔하고 무난하게 한끼 먹기 좋다. 만원 +@ 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외부 사람이랑 한끼 먹기에 딱 괜찮은 그런 식당. 근데 나 여기서 고등어 먹고 식중독(엄밀히는 히스타민 과민반응. 고등어가 살짝 맛 가면 많이 걸린다) 걸린적 있음...

 ㅇ 오발탄 : 구이가 맛있다는데 돈없어서 한번도 못먹어봄... 갈비탕은 무난무난하다. 요새 양밥 1인분 팔던데 좀 달아서 그렇지 먹을만하다. 전이랑 비빔밥 셀프코너 있어서 배 많이 고플때 좋음

 ㅇ 순남시래기 : 시래기국 맛있다. 떡갈비는 떡 붙어있는게 식감이 재밌어서 좋음. 그냥 무난무난하고 자극적이지 않게, 맛있으면서도 나름 건강한 느낌으로 먹을 만 하다. TV 나왔다는데 거기서도 아마 촬영 포인트는 그런 점이었을 듯. 저녁에 술마시러 오기도 좋다. 안주 가성비가 전반적으로 괜찮다. 막걸리랑도 잘 어울리고...

 ㅇ 역삼어촌계 : 점심 스시는 그냥 무난. 저녁 방어가 엄청 괜찮았던 느낌이 조금 드는 감이 없지 않은데 내가 필름이 끊겨서....

 ㅇ 레드마블 : 고기는 한번도 먹어본 적 없고, 갈비탕은 맛있다. 국수전골이 핫한 메뉴다. 고기랑 야채랑 국수랑 매운 국물에 푹 끓여서 내주는데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뭐 한번씩 이벤트조로 먹을만은 하다. 테이블 위에서 양념 등을 배합해주는데 그거 누가 해주느냐에 따라 국수전골 맛이 확확 바뀌는게 흠

 ㅇ 스터번 : 미국식 스테이크 하우스를 표방하는 집.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한번 갔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하우스와인이 맛이 좀 가벼운게 흠이었지만 하우스와인이니 크게 바라는 것도 무리고... 스테이크는 맛있었다. 점심먹을 집이야 당연히 아니고 좀 분위기 내고 싶은데 진짜 고급스러운 집은 갈 지갑형편이 안 될 때 갈만함

 ㅇ 베이징코야 : 식사는 그냥 그렇고, 베이징덕이 유명한 집인데 내가 듣던 베이징덕과는 달리 살점을 엄청 잘라줘서 전반적으로 퍽퍽했던 기억이 난다. 베이징덕이 원래 이런 음식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ㅇ 지유가오카핫초메 : 원래 케잌 브랜드인 걸로 알고있는데 역삼점은 희한하게 카레장사를 한다. 카레 맛은 무난무난한데 밥을 미리 떠 놓은 밥으로 하는지 다 식고 말라있음. 굳이 그 돈 내고 여기서 밥먹을 이유가 있나 싶어서 잘 안 감

 ㅇ 마실 : 음식이 엄청 늦게 나온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달다. 가격도 그냥 점심 한 끼 치고는 좀 비싼 편. 그래도 이색적으로 한번씩 먹기 좋다. 음식 못하는 집은 아닌 거 같음. 특이한 게, 테이블 단위로 음식이 나오는 게 아니라 메뉴 단위로 나온다. A메뉴를 1,3,7번째 도착한 테이블에서 시켰다고 할 때 1번 테이블 메뉴 다 주고 3번 주고 이런 게 아니라 A나오면 일단 1,3,7에 A부터 줌.

 ㅇ 능라도 : 아주 밋밋한 건 아니라서 쉽게 먹을 수 있는 평양냉면집. 내 주위 사람들은 여기서 평양냉면 입문한 사람이 아주 많다. 정통을 추구하는 사람한텐 애매할 수 있겠지만 나는 괜찮았다. 근데 삼도갈비 냉면도 맛있음.

 ㅇ 우동명가 기리야마 본점 : 강남역에 더 가깝지만 가끔 여기까지 가서 점심먹을 때도 있다. 저녁 안주는 양이나 맛에 비해 좀 많이 비싼 편, 스시는 진짜 딱 그냥 그런 수준이지만 우동은 맛있다. 국물있는 우동보다는 자루우동이 맛있다. 간이 그렇게 세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만 점심 한끼로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 여기도 외부 사람이랑 가기 괜찮다. 점심에 조금 늦으면 줄서야됨

 ㅇ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 안주는 그냥 그런데 엄청 비싸다. 맥주는 맛있다. 근데 구스아일랜드를 납품받는 다른 맥주집보다 비싸다. 위치의 프리미엄인지는 모르겠는데....할인 적용되는 다른 맥주집에서 마시는 것이 더 나을 듯. 하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한번 가볼만은 하다. 

 ㅇ 가시리 : 음식은 괜찮은데 가성비가 나쁘다. 점심 정식은 만원미만에서 해결가능한데 그정도 가격이면 더 잘 나오는 집 많음

 ㅇ 분짜라붐 : 역삼점은 별로더라

 ㅇ 에머이 : 역삼점은 별로더라

 ㅇ 아야진생태찌개 : 생태찌개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기는 맛있었다. 내장추가가 비싼 편인데 먹어보니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가격대는 좀 나오는 편. 해장하기 진짜 좋다. 전날 회식에서 달리고 단체로 여기서 속풀이 할 때가 많다. 여기도 옷에 냄새 다 배니까 미팅있을 때는 피할 것

 ㅇ 루안 : 왜 유명한지 진짜 모르겠다. 자주 가는 편인데 갈 때마다 가격에 놀란다. 그래도 왕갈비짬뽕은 푸짐하긴 하다. 음식을 못해서 안가는 건 아닌데 이 돈 내고 이 음식 먹어야되는지를 잘 모르겠다는 느낌. 특히 여기 자장면에 실망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장이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카라멜 맛보다는 장 맛이 더 진한 편이다. 물론 좀 더 고급스럽다고 느낄 순 있는데 자장면을 그걸 위해 먹는 건 아니니까...

 ㅇ 대독장 : 가격 괜찮고 밥이랑 계란 계속 갖다먹을 수 있고 음식 맛 무난하고... 점심 뭐먹을지가 지독하게 애매할때 종종 간다. 다만 나는 음식을 막 양 많고 배부르게 먹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렇게 자주 찾지는 않음

 이외에도 분명 더 많은 식당을 갔었던 거 같은데 지금 당장은 기억이 안 난다. 기억나는대로 별도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여기에 쓰인 내용은 내가 가 보고 느낀 점일 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