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MANA

190513_이번 딜 보면서 반성할 점

지식과 공부/사모시장 이야기
1) 펀드 Term, 구조에 대해 소홀하게 검토
 - 만기가 어떻게 정의되어 있고 연장은 어떻게 되는지, Vehicle 위치는 어디인지, EUR와 USD Sleeve는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공동투자자는 누가 있고 LPA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이런 부분도 사업 내용만큼 중요한 부분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

2) 연락해서 물어볼 일 있으면 그냥 편하게 전화해서 물어보기
  - 너무 어려워하지 말기

3) 협의, 논의 등으로 에두르는 건 그냥 없는 거라고 생각하기
  - 계약서에 명문상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확인하는게 최우선이고, 임의적인 방법으로 보완한다고 하는 건 안하면 어쩌냐는 논리에 디펜스가 안됨

4) 기업이 상장시장에서 Value 받을 때 이미지가 어떤 식으로 영향 미치는지 고려 필요
  - 주된 Exit 루트가 IPO면 시장의 센티먼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음

5) 정성적인 사업내용 이전에 F/S부터 시작하고 F/S의 특이점을 사업분석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더 안정적인 접근방법일 듯
  - 사업 내용 이전에 계약서와 F/S부터 검토 시작해야 편견이나 선호도 없이 검토 가능할듯. CDD부터 던져주거나 하이라이트부터 던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

6) 100% 확실해야 말하기. 상식적으로 그렇지 않겠나 싶어도 비상식적인 상황일 수 있음을 생각

7) 키가 되는 중요한 숫자들은 외워놓아야 이상한 점이 눈에 빨리 보임

8) Fx와 세금에 좀 더 신경쓰기. 자산 선택으로 1% 더 먹으려면 힘든데 Fx랑 세금이 저만큼 영향 미침

Man vs System

사는 이야기
어릴때는 조직이란 마땅히 제도와 규율로 굴러가야 하고, 개인의 선한 특질이나 선의, 능력 등에 의해서 좌우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요소의 존재여부는 완전 임의로 결정되기 때문에, 이런 요소에 의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조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제도니 시스템이니 하는 것보다 조직을 이루는 사람 개개인의 선의와 능력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개인의 특질에 의존하는 것이 조직에게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린 것은 아니다. 그것은 분명히 리스크다. 하지만, 통제할 수 없는 리스크다. 사람의 악의와 무능은 어떤 제도와 시스템도 무력화시킨다. 제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으로 조직을 묶어놓더라도 무능한 이들과 악인들은 그야말로 창의적인 방법으로 그 시스템에 균열을 내고, 시스템을 파괴하고, 심지어는 조직에 해를 입히는 것으로 바꾸어 내고 만다.

요컨대, 시스템에 의지하든 사람에 의지하든 결국 사람이 모든 걸 결정한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의존하다 무능한 이나 악인을 만나면 망하게 되고,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다 무능한 이나 악인을 만나도 망하게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최대한 무능한 이, 악인을 조직에 들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지, '악인도 깰 수 없는' 시스템, '아무리 무능해도 굴러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그런 건 애초에 존재할 수 없으니까.

10년 전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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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14&aid=0002228197

"금융위기를 부른 거품 경제 당시의 무분별한 대출관행들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2009년 12월)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년 전 기사. 금융위기로부터 1년이 지난 2009년 Cov-lite, PIK, Dividend Recap 등 '무분별한 대출관행'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우려하는 기사다.
그러면 이 우려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미국을 기준으로 하면, Covenant lite나 Covenant loose는 Broadly Syndicated Market에서는 아주 흔하게 보이는 대출 유형이 되었다. Middle Market 직접대출에서도 슬슬 Cov-lite 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Covenant는 대출기간동안 재무비율 유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상환재원으로 활용 등 대출 안정성을 보강하기 위해 넣어 놓은 조건을 뜻하는데, 이게 없다고 기사에서처럼 '묻지마식'이라고까지 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없는 것보다 있는 쪽이 리스크가 완화되는 것은 사실.

PIK는 대출 이자의 일부를 채권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매년 7% 이자를 내야 하는 회사가 2%만 이자로 내고, 나머지 5%에 상응하는 만큼의 본 대출 만기시 함께 상환하는 채권을 이자로 지급하는 것이다. 만기시에는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투자금이 회수되는 시점이 늦춰지는 것이다보니 기간 리스크에 더 노출된다. PIK도 최근 Mezzanine 대출에서는 일반적인 구조가 되었다. 그냥 인상으로는 중순위 이하 Non-convertible 대출 중 반절 이상이 PIK 구조인 느낌.

Dividend Recap은 앞선 글(https://kalayfirst.tistory.com/130)에서 설명한 바 있다. Equity 보유자가 보유 Equity 출자액을 줄이고 Debt을 줄이는 일이다보니 새로 조달되는 Debt의 리스크는 이전 Debt에 비해 증가하게 된다.

10년 전 경계했던 대출행태가 현재에 와서 일반적이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금융기법이나 리스크 회피 기법이 발전하기도 했고, PE의 역량이나 기업 실적에 대한 확신이 더 커진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그 밑바닥에 '이거 하나는 풀어줘도 문제없겠지'라는 생각이 전혀 깔려있지 않느냐고 하면 그것도 아닐 것 같아서, 스스로 조심하자 조심하자 생각을 하게 된다. 우연히 발견한 10년 전 기사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든 하루다.

맨날 이렇게 조심하자는 소리만 하니까 마치 리스크부서 사람이 된 거 같은 느낌이지만...